김현두 목사(세계로선민교회 담임) 저서 「구원은 영원한가?」(233-236p 인용)

"성도는 부활을 확신하라"
(고전 15:58)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본 고전 15:58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구원받은 성도가 자신의 구원이 취소되지 않도록 견고히 지켜야 한다는 내용이 아니다. 본절은 성도의 부활이 확실하므로 충성하는 신앙생활을 하라고 권면하는 내용이다.
부활이 확실치 않으면 주의 일에 열심히 수고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평생 열심히 수고한 후 인생 마지막에 부활이 없으면 그 수고가 헛될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성도는 수고에 대한 허망함에 빠질 수 있다.
바울은 성도들에게 여러분의 부활이 확정되었으므로 "너희 수고가 헛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러분의 부활이 확실하므로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봉사하라고 권면한다. 그것을 다음과 같이 입증한다.
본문 앞에 전개된 상황을 살펴본다.
바울 당시 부활을 부인하는 자들이 있었다. 그래서 교회 내에 부활에 대하여 확신을 갖지 못하는 성도들이 생겨났다. 바울은 부활을 부인하는 자들을 책망하며 부활은 확실히 있다고 증거한다.
(고전15:12-13)
12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전파되었거늘 너희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어찌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 하느냐
13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리라
바울은 성도가 반드시 부활할 것이라고 말한다.
(고전15:51-54)
51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 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52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
53 이 썩을 것이 반드시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
54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바울은 부활이 불확실하다고 말하지 않고 "반드시"(53) 부활한다고 말하여 성도들에게 부활이 확정되었음을 강조한다.
이어 57절에서 그렇게 부활이 확실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시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고전15:5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부활)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이 57절에서 바울은 승리(부활: 구원)는 성도가 이루어내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했다. 여기서 만일 바울이 승리(부활: 종말에 구원)는 하나님이 주시는 게 아니라 성도가 해내는 영역으로 생각했다면, 승리를 이루어낸 성도에게 감사하다고 했을 것이다. 바울은 예수를 영접하여 구원받은 성도는 하나님이 마지막에 승리(부활)를 주실 것을 확신했다. 곧 예수님의 보혈로 구원받은 성도는 하나님이 끝까지 그 구원을 지켜주실 것을 믿었다.
바울은 지금 성도의 승리(부활)를 확신하는 가운데 본문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이어진 본문 58절의 "그러므로"의 의미는 "성도들의 부활이 확실하므로",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반드시 부활의 승리를 주시므로"이다.
바울은 부활을 확신하므로 성도들에게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것을 당부할 수 있고, 그들에게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고 권면할 수 있으며, 나아가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는다고 확신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성도들이 자신의 부활(구원)에 대해 확신이 없다면 그들의 믿음이 "견실하"지 못할 것이고 "흔들리"게 될 것이다. 또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수고가" 모두 "헛"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본문은 성도들이 "견실하"지 않거나, "흔들리"거나,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지 않으면 구원이 취소되고 지옥에 떨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 아니다.
본문은 거짓 교사들이 교회에 침투하여 부활이 없다고 거짓말함으로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것이 헛되지 않을까 염려하며 흔들리는 성도들에게 부활이 확실함을 증거하고, 그러므로 염려하거나 흔들릴 필요 없음을 가르친다. 구원이 확정되었으므로 누가 뭐래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라고 격려하는 것이다.
기독교연합방송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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